국세청이 올해도 어김없이 '양심불량' 고액 체납자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2,6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평균 18억 원이 훌쩍 넘는 세금을 안 내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세청이 고액·상습체납자 2,598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와 관보,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습니다.
개인 1,662명, 법인 936개 업체로 5억 원이 넘는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내지 않고 버틴 금액은 총 4조 7,900여억 원.
공개기준이 하향조정 됐던 지난해보다는 공개인원이 3분의 1 정도로 줄었지만 한 사람이 체납한 금액은 18억 4천만 원으로 3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한솔그룹 차남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총 715억 원의 세금이 밀려 가장 많았습니다.
궁전특수자동차 김연회 대표와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도 300억 원 넘게 체납했습니다.
법인 중에는 시계와 귀금속 제품 도매하는 삼정금은이 495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고액체납자에 대해 체납처분을 회피할 가능성을 검토해 출국금지를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세금을 내지 않은 경우 면탈범으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