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새롭게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름은 올린 2,600명을 공개했습니다.
대부분 돈도 많고 한 자리씩 차지하고 힘깨나 쓰던 분들인데요.
그들은 누구인지, 안보람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한솔그룹 차남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1년 넘게 안 내고 버틴 세금만 715억 원, 서울시가 지난해 공개한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때 018 휴대전화 사업을 지휘했던 조 전 부회장은 "사업에 실패해 낼 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누적된 금액으로는 정태수 전 한보철강 회장이 2,225억 원으로 가장 높은 자리를,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1,073억 원으로 그다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영 / 전 신동아그룹 회장 (지난 9월)
- "내가 돈이 없어요. 내가 누구같이 돈을 감춰두고 안 낸다는 건…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인데."
지난 5년간 체납된 돈은 27조 3,200억 원이 넘지만 이름이 공개된 뒤 납부한 금액은 2,800억 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이 한 채당 17억 원에 달하는 강남의 최고급 빌라에 사는 것을 비롯해 간간이 들려오는 이들의 호화생활은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