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로봇 청소기 쓰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청소할 곳을 구석구석 찾아다니지도 못하고 먼지도 그대로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청소 잘 못하는 남편과 같네요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사는 주부 박지혜 씨.
편하게 청소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최근 로봇 청소기를 샀지만 실망이 컸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서울 불광동
- "애를 키우니까 손이 부족해서 편리해지려고 샀는데 먼지 빨아들이는 것도 만족스럽지 않고 가다 자꾸 걸려서 제가 쫓아다녀야 하는 입장이 되더라고요."
실제로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 일부 로봇 청소기의 성능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상위 브랜드가 내놓은 대표 신제품 7개 가운데 4개가 전체 먼지의 80%를 빨아 들여야 하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 제품은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서 30분간 25제곱미터 면적의 90%를 청소해야 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높은 대기업과 수입제품의 성능이 아무래도 좀 나았습니다.
잘 고르기만 하면 만족도가 높은 일부 중소기업 제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로 이 제품은 20만 원대 저가이지만 먼지를 빨아들이는 성능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자혜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일부 제품들은 품질 개선을 반드시 해야 하겠고, 소비자들은 주거 형태와 목적에 맞게끔 선택을 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그러나 카펫의 경우 전 제품에서 먼지 흡입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