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과 10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 논의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사실 꼭 고액권을 찍어야 하냐는 반론이 없는 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화폐속 등장인물을 누구로 해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고액권이라는 싱가포르의 만달러입니다.
우리 돈 600만원에 해당합니다.
미국은 100달러(9만3천원), 일본은 만엔(8만원), 영국은 50파운드(9만원), 유럽은 500유로(60만원)가 가장 큰 돈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경제규모가 크지만 유로화를 제외하곤 10만원을 넘는 화폐가 별로 없습니다.
유로화를 제외화곤 세계의 화폐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 박억선 / 외환은행 과장
- "전세계적으로 요즘 인물을 도안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80%를 넘는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초상화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그래서 5만원권과 10만원권의 등장인물을 놓고, 한국은행 게시판 등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맞서, 광개토대왕이나 연개소문 등을 10만원권 초상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인터뷰 : 전지희 / 서울시 목동
- "한시대를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을 기리는 의미에서 광계토대왕을 넣었으면 한다."
남녀평등의 흐름 속에 화폐속 인물에서 '금녀'의 벽도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이나 호주는 물론, 이웃나라 일본도 2년전 5천엔 신권의 등장인물을 여성으로 교체했습니다.
인터뷰 : 배동엽 / 서울시 창동
- "신사임당 선생님이 들어가면 좋겠다. 대한민국 어머니 이미지와 국모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화폐 인물에 대한 선호는 그때그때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한반도 지도나, 문화재를 넣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상철 /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 과연 어떤 위인이 최고액권에 등장할지 자뭇 궁금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