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5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90.59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이는 2008년 2월(89.07) 이후 최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 하락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현영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11월 수출물가는 원화 환율이 내린 영향으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달러당 1066.80원에서 11월 1062.82원으로 0.4%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하락했으며 공산품은 반도체·전자표시장치,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8% 내렸다.
11월 수입물가 지수는 99.14로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2010년 4월(97.06) 이후 최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9%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현영 과장은 "11월 수입물가는 원화 환율이 하락하고 유가도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중간재는 비철금속괴·1차제품, 일반기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9%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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