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를 내지 않고 버틴 고액, 상습 체납자 1만4500명 명단이 16일 일제히 공개됐다.
이날 안전행정부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 넘게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내지 않은 전국 체납자 명단을 시.도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지방소득세 84억300만원을 안 낸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이 전국 체납액 1위 불명예 타이틀을 달았다. 이동보 전 코오롱TNS회장(42억6200만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0억3400만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37억60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8억5100만원) 등 최고경영자(CEO) 출신 사회 지도층 인사가 톱10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명단에는 서울시에 4600만원 세금을 체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롭게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법인 중에는 경기도에 취득세 등 167억원을 내지 않은 지에스건설이 전국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체납 명단에 오른 지에스건설은 GS그룹 주력 계열사인 GS건설과는 무관한 법인이다.
삼화디엔씨(144억원), 제이유개발(113억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원),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87억원), 서울리조트(73억원) 등도 체납 액수가 많았다.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는 1만4500명으로 전년비 25.7%,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4746명)는 20.9%나 불어났다. 전체 체납액은 2조1397억원으로 26.6
안행부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따라 부도, 폐업이 늘어나면서 전체 체납자와 체납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안행부는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 재산조사, 체납처분, 사업제한 등 제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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