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신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분양형 호텔’, 과연 누가 구입할까?
제주도에 공급이 한창인 S 호텔의 계약자 분석을 해본 결과, 지역별로는 강남구 및 분당 거주자가 전체 계약자의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거주자가 많은 이유로 호텔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의 입지를 꼽았다.
현재 견본주택이 강남구 역삼동 한국은행 강남본부 인근에 위치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강남 거주자의 방문이 많았고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것. 분당의 경우는 대부분 찾아와서 계약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계약자가 많이 나온 곳은 광명으로 전체 계약자의 약 25%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서초·송파에서는 총 20% 정도의 계약자가 나왔다. 나머지 15%는 마포 등 서울 기타 지역 거주자였다.
광명과 제주, 마포 등에서 계약자가 많이 나온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수요확산’이란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 9월 제주 최초로 호텔이 분양된 이후 강남3구 외 지역 거주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서귀포에서 분양된 ‘디아일랜드 마리나’의 경우 계약자의 60% 이상이 강남3구 거주자였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거주 계약자는 15%, 판교·분당 등 수도권 거주 계약자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라마다 서귀포’에서는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등 기타 거주자들의 계약이 높아진 반면 강남3구 계약자의 비율은 낮았다.
회사 관계자는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거주자에게서 계약이 40% 정도, 분당 등 수도권 거주자에서는 15% 정도의 계약이 나온 반면 강남3구 거주자의 계약 비율은 30% 안쪽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계약자의 50% 이상이 50대 중반 이후에서 나왔으며, 60대 이상과 40대는 30% 정도를 차지했다. 나머지 20% 정도는 30대와 20대였다.
50대 중반에서 계약자가 가장 많았던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보니 매월 수익이 일정하게 나오는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많았다”며 “위탁운영으로 관리 부담이 없고 제주 그랜드 호텔이 운영해 수익에 대한 안정성 등의 이유로 베이비 부머 세대인 50대에서 가장 많이 계약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60대 이상
직업별로는 크게 기업체 임원으로 보이는 계약자가 50% 정도, 의사 등 전문직 30%,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수요가 20%를 차지했다.
특히 기업체 임원으로 예상되는 이유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젊은 운전기사를 동반한 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