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김정일 추모 행사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화가 난 듯한 얼굴이었습니다.
이같은 표정 뒤에는 어떤 심리가 있는 걸까요.
정설민 기자가 심리학자와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김정일 추모대회 내내 화난 듯한 얼굴의 김정은의 모습은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 인터뷰 : 채계순 / 서울 남가좌동
- "이번에 사형하고 나서 굉장히 우울하다고…. 원래 자기 표정이 아니야."
심리학자와 함께 김정은의 심리를 분석해 봤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와 초점 없는 눈빛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이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눈썹을 날카롭게 다듬는 등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려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비뚤어진 자세로 앉은 모습도 같은 심리입니다.
▶ 인터뷰 : 채규만 / 한국심리건강센터장
- "갑자기 아버지, 할아버지 반열에 가서 위대한 영도자 이런 소리를 들어도 괜찮을까 생각하면서…."
한편 김정은은 불과 하루 전인 현지시찰 때는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루 사이 극단적인 모습을 오간 데서 김정은의 폭력성이 단적으로 드러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채규만 / 한국심리건강센터장
- "경미한 정도의 양극성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다. 분노와 연결되면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할 수 있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북한의 행보와 김정은의 모습은 닮아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