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러 공급 축소가 금값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2년 전보다 40%나 떨어졌다고 하니까,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입니다.
집에 돌 반지 보관하고 계신 분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아니면 다시 오를 때까지 보관해야 할지 고민되실 텐데요.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귀금속 가게만 3천여 개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3가.
쌀쌀한 날씨에도 부쩍 손님이 늘었습니다.
(화면 2분할)
2년 전 여름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한산했던 모습과 대조됩니다.
▶ 인터뷰 : 귀금속 업계 관계자
- "돌 반지요? (3.75g 한 돈에) 17만 4천 원쯤 됩니다. 많이 사죠. 요즘 금이 싸니까 많이 사요."
실제 끝없이 오르던 국제 금값은 2년 전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고,
덩달아 돌 반지 가격도 27만 원 가까이 가던 것이 지금은 17만 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금 투자상품까지 수익률이 추락했습니다.
지난달 말 금 펀드 10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30% 이상을 기록해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2년간 금 투자에 적극 나서 금 100톤가량을 보유한 한국은행마저 손실액이 1조 3천 억 원에 이릅니다.
그렇다고 장롱 속 돌 반지를 섣부르게 파는 것은 금물입니다.
살 때 이미 공식시세에 4~5천 원 정도 마진이 붙여진데다, 팔 때도 4~5천 원 손해 보고 팔아야 해서 돌 반지 1개에 1만 원 정도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최근 투기세력이 가세하며 가격변동이 극심해진 금. 안전자산으로서 매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