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그룹은 핵심 사업인 해운업의 불황과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자금난에 빠져 있는데요.
결국, 그룹의 한 축인 현대증권 등을 처분해 3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그룹이 36년 만에 금융업에서 철수합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모두 매각해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금융 역사에 획을 그었지만,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 앞에 최후의 결단을 내린 겁니다.
현대그룹은 해운업 침체 속에 맏형 격인 현대상선이 정부의 지원까지 받고, 금강산 관광이 5년 넘게 멈춰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결국, 현대상선 사업 지분 일부와 선박, 또 6성급인 남산 반얀트리 호텔까지 내놨습니다.
이처럼 현대그룹이 3조 3천억 원대의 자구안을 내놓은 건 확실한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바꿔 시장의
현대그룹은 앞으로 해운과 물류, 산업기계, 대북사업 등 4대 부문에 집중할 방침.
다만, M&A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어, 현대그룹의 바람대로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