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눈으로 활동하는 안내견이 도입된 지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164명의 시각장애인을 도왔는데, 안내견 마련하는 비용이 비싼데다 우리 사회의 편견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널목 파란불이 켜지자 안내견 '포부'가 걸음을 뗍니다.
계단 앞에선 잠깐 멈춰, 위험하다는 걸 알립니다.
9달 전 만난 '포부'는 앞으로 7년 동안 최유민 씨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최유민 / 시각장애1급
- "시각장애인이 사회로 나가는데 두려움과 막막함을 '포부'가 외롭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줬고…."
안내견 도입 20년, 현재 활동하고 있는 60마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164마리가 활동했습니다.
2년간 훈련을 받아도 10마리 가운데 3마리만 자격증을 딸 수 있는데다, 마리당 2억 원에 달하는 훈련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인 25만 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데다, 우리 사회의 편견이 안내견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희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수석
- "(식당이나 대중교통에) 거부당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내견들은 잘 훈련되고 검증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고요."
시각장애인에게는 세상 전부인 안내견.
"포부야, 나한테 와줘서 고맙고, 늘 사랑한다."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를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