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에어부산 대표가 모회사격인 아시아나항공의 대표로 전격 기용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일 그룹 임원진에 대한 인사를 통해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이사 사장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자회사격인 저비용항공사(LCC)의 대표가 대주주인 메이저항공사의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의 급속 성장을 이끈 김 대표의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창립 5년을 맞는 올해 에어부산은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10년 이후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08년 부산∼서울 노선을 시작으로 해마다 2,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지금은 모두 14개의 국내.외 노선을 보유한 중견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4개 노선 중 8개 노선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매년 1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현재 전체 직원수만 600여명에 달한다. 예약센터, 공항조업사 등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할 경우 에어부산 출범 이후 지역에서 800여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 셈이다.
특히 김 대표는 에어부산 출범 때부터 대표를 맡아 5년 만에 반석 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설립 5년 만에 부산을 기점으로 한 노선에서 에어부산의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었다"며 "김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에어부산은 출범 5년만에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에어부산에서 성과를 내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며 "박 회장이 모회사이자 메이저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에서도 김 대표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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