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빚 많은 공공기관장을 불러 단단히 군기를 잡았습니다.
이른바 방만경영의 대명사로 알려진 공기업 기관장 38명이 불려왔는데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42조 원에 육박하는 빚을 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재영 사장.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은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
상반기말 부채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한국전력공사 박규호 부사장.
빚이 많은 공기업 18곳과 엉터리 경영을 일삼은 20곳의 기관장들이 워크숍 현장에 불려왔습니다.
이른바 방만경영 공기업 기관장으로 일컬어지는 CEO들입니다.
'워크숍'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표정에는 엄숙함 마저 배어 나옵니다.
국민의 혈세로 자기 뱃속 채우기에 급급했던만큼 누구보다 앞서 달라져야 하는 불명예스러운 자리기 때문입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우선 철도공사에 대해 쓴소리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철도공사는 경영 및 공공서비스 평가에서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열차 지연이나 고장률에서 늘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아무런 경쟁 없이 두 배 넘는 임금을 챙기다 보니 서비스의 질이 나아지질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현 부총리는 또 2017년까지 200%로 부채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지금은 공공기관의 위기상황임을 분명히 하고 핵심우량자산부터 팔아야 한다는 것을…."
정부는 이달 말까지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다음 달엔 공공기관으로부터 어떻게 빚을 줄일지 그 계획을 받아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