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전국 3만2898실이 입주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대비 1.43배가 증가한 수치로, 물량이 많아진 만큼 공실 위험도 역시 높아졌다.
이렇다 보니 2013년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0.28%, 월세는 -0.18%로 곤두박칠 쳤다.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무려 8414실이 늘어난 4만1312실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어 공실률 상승에 따른 수익률 저하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이후 분양된 오피스텔 2013년부터 입주 전쟁 서막
작년에 분양한 오피스텔은 총 3만9778실로 전년 대비 약 12%가량 물량이 줄었다. 일년 전인 2012년 분양물량과 단순 비교하면 물량은 다소 줄었지만 연간 물량 추이를 비교했을 때 적은 물량이 아니다. 게다가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에 공급이 집중됐다.
↑ 오피스텔 분양/입주 물량 추이(실) [자료: 부동산114] |
서울에서는 송파, 마포, 강서 등에 공급이 쏠리며 총 1만3584실이 분양했다.
송파 문정지구는 ▲송파한화오벨리스크(1533실, 2013년 입주) ▲송파푸르지오시티(1249실, 2013년 입주) ▲송파아이파크(1403실, 2014년 입주예정) 등 대형 오피스텔이 집중된 지역으로 2013년에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2283실)이 추가적으로 분양됨에 대단지 오피스텔 타운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강서 마곡지구에도 자족기능이 기대되는 개발호재를 타고 속속 분양을 시작해 2013년 총2455실이 공급됐다.
경기에서는 수원(2802가구) 용인(1509가구) 등 광교신도시 일대에 집중공급 됐다.
한편 입주물량은 지난해 3만2898실로, ▲서울 1만2918실 ▲경기 6808실 ▲인천 5689실 등 수도권 물량비중이 전국대비 77%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송파, 마포, 은평 등에 입주량이 많았고, 경기는 성남, 용인, 화성 등 수도권 동남부 일대에 입주량이 많았다. 올해에는 입주예정물량이 4만1312가구로 2013년보다 공급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입주량 증가로 매매·월세가격 동반 하락, 전세가격은 상승
입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 2012년 말 대비 0.28%, 월세가격은 0.18% 하락했다.
임대경쟁이 치열해지고 공실 기간이 늘면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강남3구, 마포 및 영등포 등 일대에 위치한 일부 오피스텔도 월세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올해부터 강남을 포함한 판교, 분당, 광교 일대 수도권 남동부 일대의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임차인 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오피스텔 매매 및 임대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 부동산114] |
서울 강남 주요 역세권 일대에는 대단지 오피스텔보다 ▲청담역푸르지오시티(180실) ▲강남역쉐르빌(297실) ▲강남역와이즈플레이스(264실) ▲신논현마에스트로(124실) ▲효성인텔리안퍼스트(358실) 등 중소 규모 오피스텔 들이 다수 입주를 시작한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인 ▲강남푸르지오시티(1차 401실, 2차 543실) ▲강남힐스테이트에코(468실) ▲강남더샵라르고(458실) 등의 입주가 시작된다.
판교, 분당, 광교일대에는 대단지 오피스텔의 입주가 눈에 뜬다.
판교에는 1084실의 대단지 ‘판교역SK허브’, 분당에서는 1231실의 ‘정자역엠코헤리츠’, 광교에서는 1309실의 ‘광교에듀하임1309’가 201
한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주택시장의 전세부족 영향을 받아 크게 치솟았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전년 대비 3.83%가량 상승했다. 앞으로도 오피스텔은 수익상품 특성상 전세물건이 많지 않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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