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나 빵, 음료수 같은 식료품에 이어 수입 명품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새해만 되면 어김없이 오르는 물가,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백화점 명품 매장.
해마다 가격이 오르면서, 이제는 2백만 원 미만의 핸드백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이 사이즈는 235만 원, 인상됐어요, 작년보다는"
수입 화장품도 마찬가지.
립스틱 하나가 4만 원에 육박합니다.
프라다 같은 명품은 가방과 지갑 가격을 12%까지 인상했고, 아르마니 등 수입 화장품도 최대 7% 올렸습니다.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됐다는 정부의 발표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식료품 업체들도 연말연시를 틈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롯데와 해태제과가 올리자, 코카콜라 음료가 가세하더니, 오리온도 초코파이 가격을 20%나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정은선 / 광주 도산동
- "예전에 가볍게 사먹던 간식거리가 지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뭐 하나 집기가 겁나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과연 만 원으로 과자를 몇 개나 살 수 있을지 직접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겨우 3개를 샀을 뿐인데, 벌써 만 원을 넘었습니다."
밀가루와 설탕 등 원재료 값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엉뚱한 핑계를 댑니다.
▶ 인터뷰(☎) : 제과업체 관계자
- "원료 값 때문이 아니고, 그 외에 판매관리비나 모든 부분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에…."
새해 잇단 가격 인상에 따가운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