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은 청마의 해이다. 해외에서는 청마를 유니콘이라 부르며 행운의 동물로 여기곤 했는데, 실제로 올해는 직장인들에게 복된 한 해이다. 공휴일이 무려 67일이나 되며 2002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많은 휴일을 즐길 수가 있기 때문.
그래서일까. 최근 여행업계에는 예년보다 부쩍 해외여행, 특히 장거리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직장인 안정현(29)씨는 오는 5월 황금연휴 기간을 이용해 20대 마지막 여행지로 그 동안 미뤄왔던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 총 4일만 휴가를 내면,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해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주말을 포함 총 11일까지 연휴를 보낼 수 있어 시간에 구속받지 않고 유럽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씨는 미리 항공권 예매와 숙소, 로밍 등 여행 정보를 알아보며 벌써부터 여행 준비에 들떠있다.
안씨처럼 새해 달력을 보며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보다 알차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정보를 모아봤다. 항공권부터 숙소, 로밍, 현지 정보 수집 등 해외여행 준비와 관련한 A to Z을 소개한다.
◆ 황금연휴 여행, 언제가 좋을까 = 올해 4일 이상 쉬는 것이 가능한 황금연휴는 총 3번 있다. 그 중 최고의 황금연휴는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5월이다. 1일(목) 근로자의 날, 5일(월) 어린이 날, 6일(화) 석가탄신일이 주말을 끼고 연달아 있어 2일(금)에 휴가를 내면 총 6일간의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이후인 7일(수)부터 9일(금)까지 3일의 휴가를 더 내면 총 11일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다.
다음으로는 추석이 있는 9월을 노려볼 만하다. 9월 추석 명절 때는 최대 9일의 연휴가 가능하다. 올해 추석에는 대체공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돼 원래 7일(일)부터 9일(화)까지 추석 연휴이지만 10일(수)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그 전 주말인 6일(토)부터 10일까지 총 5일 동안의 연휴를 기본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11일(목), 12일(금) 이틀을 더 보태면 총 9일간의 꿀맛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그 동안 쉽사리 해외여행을 계획하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이라면 5월과 9월 황금연휴 기간을 노려 유럽이나 미주 지역을 비롯한 아프리카 등의 장거리 해외여행을 계획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6월에도 최대 5일까지 연휴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4일(수) 지방선거일과 6일(금) 현충일 사이에 휴가를 내면 주말을 포함해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동안 휴가를 보낼 수 있어 비행기로 4~5시간이면 갈 수 있는 동남아로의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주말과 붙어있어 연속으로 쉴 수 있는 공휴일도 많아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으로의 여행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8월에는 15일(금) 광복절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연휴를 보낼 수 있고, 10월에도 3일(금) 개천절부터 일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이 외 12월에는 26일(금) 휴가를 내면 25일(목) 성탄절부터 주말까지 4일 동안 징검다리 연휴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 장거리 해외여행 준비 어떻게 할까 = 장거리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면 황금연휴에 몰리는 여행객들을 고려해 미리미리 여행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나 많은 연휴에 장거리 여행까지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부 인기 여행지는 벌써 항공권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정했다면 항공권 예약을 서둘러 ‘얼리 버드’ 여행객의 혜택을 누리면서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항공권의 경우 각 항공사 홈페이지나 여행사들에서 수시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틈틈이 방문하면 좋은 조건에 보다 저렴하게 좌석 예약이 가능하다.
숙소는 여행지 정보를 미리 살펴보고 주요 관광지 주변의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예약은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고, 잘 찾아보기만 하면 황금연휴라도 특가객실 확보 또는 특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여행 정보는 해당 여행지역에 특화된 여행커뮤니티를 활용하면 항공권부터 시작해 숙박, 현지 상황, 관광지, 로밍 등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럽의 경우 유럽 여행 카페 ‘유랑’(eurang.net)이, 미주는 ‘알럽라스베가스’(cafe.naver.com/ilovelasvegas), 일본은 ‘네일동’(cafe.naver.com/jpnstory.cafe), 홍콩은 ‘포에버홍콩’(cafe.naver.com/foreverhk) 등 지역별 여행 커뮤니티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 전 세계 해외여행 정보를 취급하는 ‘티플라이’(cafe.naver.com/worldtravelcafe)도 참고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최근 해외여행객들에게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아이템 중 하나인 데이터 로밍 준비다. 여행 준비를 완벽히 했다고 생각했어도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길을 헤매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데이터 로밍을 해가면 해외에서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OnePass)는 1일 9000원에 전 세계 6개 대륙 111개국에서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현지에서 로밍 비용 걱정 없이 마음껏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일주일 이상 여행을 갈 계획으로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를 매일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에게는 T로밍 데이터 1/3/5 서비스도 괜찮다. 이 서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