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민족 대명절인 설처럼 중국도 오는 31일부터 일주일간 춘절 연휴에 들어갑니다.
무려 8만 명의 중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 있는 한 면세점.
가장 한가할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중국 관광객들로 걸어다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200만 명, 그 중 400만 명이 중국인으로 3명 중 1명꼴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중국 관광객이 반가운 이유는 무엇보다 씀씀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1인당 한국에서 쓰고 간 돈은 230만 원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수시로 다녀가는 사람이 태반인데, 올 때마다 몇십만 원은 기본입니다.
▶ 인터뷰 : 꿔징 / 중국인 관광객
- "매달 오는데 올 때마다 한국 돈으로 4백만 원에서 7백만 원 정도 쓰고 가는 것 같아요."
해외 명품에만 몰리던 발길도 한류 바람을 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 국산 의류매장.
하나하나 살피는 중국 관광객은 노란 코트가 마음에 듭니다.
(현장음)"오케이?"
▶ 인터뷰 : 자오칭 / 중국인 관광객
- "한국에서 산 옷을 입고 다니면 친구들이 예쁘다고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봐요."
주요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체의 1% 수준에서 10%까지 높아진 상황.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침체된 국내 소비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