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11번가는 설을 앞두고 휴대용 변기 등 이색 상품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장기간 자동차 여행을 할 것을 대비해 생활밀착형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부터 10일 간 매출을 정리한 결과, 11번가의 휴대용 소변기, 발열 도시락, 낮잠 쿠션 등 특이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총 105% 증가했다.
막히는 도로 위에서 화장실을 가야하는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휴대용 소변기'는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휴대용 변기는 보통 캠핑이나 낚시 등 야외에서 사용이 많았지만 이동 시간이 긴 명절 기간 어린 자녀들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또 차 안에서 따뜻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발열 도시락도 같은 기간 매출이 70% 뛰었다. 죽, 라면, 파스타 등 간단하고도 다양한 요리를 10분 내에 조리할 수 있다. 발열제만 있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
분유를 데워주는 '차량용 보틀 워머' 매출은 같은 기간 40% 늘었다. 도로 주행 중 자동차 시거잭에 플로그만 끼우면 작동한다. 360도 가열밴드가 장착돼 5분이면 분유를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우유병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11번가는 고객 반응을 반영해 '귀경길 필수 아이템' 기획전을 오는 26일까지 운영한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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