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음료 가격, 원재료값 대비 최대 64배 올렸다"

과자와 음료의 가격 인상폭이 원재료값 인상폭보다 최대 64배 정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제과·음료업체의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관련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품별로 보면 오리온 '초코파이'는 가격이 3200원에서 4800원으로 50% 인상됐지만 원재료 값은 25원(4.9%) 오르는 데 그쳐 금액 차이가 6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태제과 '에이스'는 원재료 값이 10.7% 오를 때 제품 가격이 40% 인상돼 금액 차이가 33배였고 롯데제과 '마가렛트'도 제품 가격 인상폭이 원재료값 인상폭의 6.3배에 달했다.
특히 코카콜라는 원재료 가격이 4.9% 내렸는데도 제품 가격은 오히려 1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 관계자는 "개별 원재료의 가격 추이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의 약점을 이용해 손쉽게 제품가격을 인상시켜 마진을 확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영효율화나 기술개발 등이 아닌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해 이윤 확대를 꾀해온 구태에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