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재발급 고객이 몰려들자 당국은 부랴부랴 은행 영업점 시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유독 롯데카드만은 점포 숫자가 적다 보니 고객이 몰리며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분실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
- "모든 인력을 영업점에 투입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상담 인력을 늘리고, 24시간 민원센터를 운영한다고 약속했지만, 고객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카드사 직원이 고객 안내에 나서지만,
<현장음>"여기서 하시면 되는데 줄이 너무 길어요. 그래도 번호표 받으시겠어요?"
몰려오는 고객을 응대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세 시간 걸려 상담을 받았지만, 재발급 신청밖에 안 됩니다.
▶ 인터뷰 : 롯데카드 고객
- "못 믿겠고 불안한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기니까 오늘 할 수 있는 사람이 마감됐다니까…."
롯데카드 콜센터는 여전히 전화 폭주로 심지어 '분실 신고'조차 안됩니다.
<전화연결음>"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롯데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KB국민은행 명동 영업점은 상대적으로 한산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지금 시간은 오후 4시30분이 넘어섰는데요. 평소 같으면 은행 영업이 끝날 시간이지만 카드 재발급 신청을 받기 위해 이 은행은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했습니다."
국민과 농협은행은 전국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거점 점포는 오후 9시까지 영업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원 고객이 분산됐습니다.
롯데카드도 전국 백화점과 마트에 있는 카드센터 운영시간을 밤 10시간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은행점포망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롯데카드 고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