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들의 어이 없는 발언도 문제지만, 개인 정보 유출을 악용한 신종 사기도 고객들을 화나게 하고 있습니다.
정보가 유출됐으니 확인해보라거나 부친이 별세했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대량 발송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금안 / 스팸문자 피해자
- "(스팸문자를) 받았는데 엄마 이거 어떻게 해? (카드에서) 백(만) 얼마를 빼갔다고, 카드가 연체됐다고 그러더라고요. "
카드 정보유출 사고 이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종 사기, 이른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 8일부터 유출 정보를 확인하라는 문자가 오더니, 이제는 KB국민과 롯데, 농협카드에서 직접 연락한 것처럼 속이는 문자도 옵니다.
심지어 본인의 부친이 별세했다는 스팸문자마저 등장했습니다.
이런 문자에 있는 인터넷 주소창을 누르면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에 있는 개인정보가 모두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전인경 /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
-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려고 구동을 하면 보안카드번호나 인증번호를 입력하도록 해서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해커가 다 탈취해갈 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118 콜센터 안.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곳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상담하는 전화상담실인데요. 지난 정보유출 사고 이후 하루 평균 상담 건수는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카드사에서는 공식적으로 메일이나 문자로 선생님의 정보유출 부분을 안내하고 있지 않다고…."
시중에는 통장에 내 돈이 잘못 입금됐으니 돌려달라는 스팸 문자를 조심하라는 경고 글이 떠돌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스팸 문자가 올 땐 인터넷 주소창을 눌러선 안 되고, 평소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알 수 없는 주소엔 연결이 안 되도록 설정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