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 운전자들 참 많이 보이죠. 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이 여성인 시대인데요.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도 그만큼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여성 운전자에게 주차는 언제나 고민거리입니다.
차 주위 360도를 내려다보는 기능을 켰더니 주차가 한결 쉬워졌고, 핸들이 자동으로 돌아가 주차를 돕기도 합니다.
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주차가 더 어렵다는 여성 운전자의 마음을 읽어낸 기술입니다.
▶ 인터뷰 : 양영선 / 서울 원남동
- "평소에 주차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주차를 도와주는 기능이 있어서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앉은키가 작은 여성들을 위해 운전석 시트는 더 높이 올라가고, 여성의 작은 손에 맞춰 크기를 줄인 운전대는 자동으로 위치까지 바꿉니다.
아이들이 행여 차 문을 열까 걱정하는 엄마를 위해 아기 모양이 새겨진 잠금 버튼이 마련됐는가 하면,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화장품 보관함도 눈에 띕니다.
쇼핑을 즐기는 여성들을 위해 가벼운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는 기능도 있습니다.
오직 여성만을 위한 자동차 점검 센터는 1년 동안 3천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최금옥 / 서울 옥수동
- "여성 운전자는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데, 여기에 오면 친절하고 제가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잘해줍니다."
자동차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