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상승과 도시가스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1.1%)에 이어 2개월 연속 1%대 초반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다.
통계청은 4일 '2014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8.5로 2013년 1월(107.34)보다 1.1%, 지난해 12월(107.92)보다는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13년 1월(0.6% 상승)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부터 개편된 가중치를 반영한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0.9%) 1% 미만으로 하락한 이후 11월(1.2%)과 12월(1.1%) 반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올랐으며 지난해 12월보다는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OECD 방식)의 작년 1월 대비 상승률은 1.5%,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온 하락으로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4% 오른 탓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2% 상승했다. 또 자동차용 LPG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과 연초 서비스요금 상승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1%대의 안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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