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못쓰게 된 돈이 9억원어치나 된다고 합니다.
박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에 완전히 그을린 만원짜리 지폐입니다.
가스오븐레인지 안에 비상금을 넣어뒀다 자녀가 이 사실을 모른 채 음식을 조리하는 바람에 돈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다행히 형태는 남아있어 불에 탄 100만원 가운데 79만원은 건졌습니다.
이렇게 불에 타거나 습기로 썩어 못쓰게 돼 한국은행이 교환해준 돈이 지난해에만 9억원을 넘었습니다.
불에 탄 경우가 43%로 가장 많았고, 습기로 부패하거나 장판 밑에 놔뒀다 썩은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돈을 못 쓰게 됐어도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전액, 5분의 2 이상이면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에 탄 돈은 재를 떨지 말고 그대로 한국은행에 가져와야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혁희 / 한국은행 화폐수급팀 차장 - "불에 탄 돈 같은 경우 재를 털지 마시고 그대로 가져오고, 세탁기에 돌린 경우에는 말린 상태 그대로 가져오면 새 돈으로 교환해준다."
훼손된 화폐는 개인도 손해지만 화폐제조 비용의 낭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액의 현금은 은행에 예치하고, 옷을 세탁하기 전에는 주머니를 확인하는 버릇을 가져줄 것을 한국은행은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종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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