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남극에 두 번째 과학기지를 열었습니다.
이로써 전세계 국가들이 벌이는 남극 자원 쟁탈전에 우리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드넓은 빙하 위에 세워진 부메랑 모양의 건물.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 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988년 남극세종과학기지가 준공된 이후 26년 만의 쾌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남극에 2개 이상의 과학기지를 갖고 있는 10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장보고기지 건설에 투입된 예산은 1천47억 원.
총면적 4천458㎡로 연구동을 포함해 16개 동을 갖추고 있고, 최대 60명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미터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태양광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기지로 지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양수 / 해양수산부 해양산업 정책관
- "독자적인 남극 연구는 물론 선진국과 공동 연구가 가능해져 대한민국 극지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장보고기지 준공식에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 우리나라 극지 탐사의 새 지평을 열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과학영토, 자원영토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개척해내야 할 핵심 지역입니다."
장보고기지는 앞으로 세종기지와 역할을 나눠 빙하와 오존층 등의 연구 거점으로 활용되며, 전세계 남극자원 쟁탈전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