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남극에 두 번째 과학기지인 장보고기지를 준공했습니다.
세종과학기지가 세워진 지 26년 만인데, 남극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실상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드넓은 빙하 위에 세워진 부메랑 모양의 건물.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 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 9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988년 세종기지가 세워진 후 26년 만으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 기지를 가진 10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오늘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극지에서의 선진국으로 발돋움을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
세종기지에서 동남쪽으로 4천500km, 남극점에선 1,700km 떨어진 장보고기지에는 16개 건물과 24개의 관측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수용 인원은 최대 60명.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미터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유체역학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장보고기지는 앞으로 빙하와 운석, 오존층 등을 남극 대륙 중심의 연구를 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남극은) 과학영토, 자원영토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개척해내야 할 핵심 지역입니다."
남극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중국 등 29개국이 40여 개 과학기지를 운영하며 활발한 극지 연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산과 에너지 등 막대한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기회의 땅' 남극을 잡기 위한 태극 대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