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은 최근 '어린이 흉터 화상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 진료에 나섰다.
이 클리닉은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가 피부에 화상이나 상처를 입어 흉터 위험이 있는 어린이를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1시 반에 운영한다.
병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흉터에는 비대 흉터(비후성반흔)와 켈로이드가 있다. 피부는 수술, 화상, 외상으로 진피의 깊은 층까지 손상되면, 피부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한다. 상처가 치유된 후에도 콜라겐은 얇아진 피부를 과도하게 밀고 나오면서 흉터가 생긴다. 이들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달리 더 단단하고 피부면 위로 튀어 올라와 있으며, 붉고 표면이 불규칙하다. 흉터가 수술 절개 부위나 상처 범위를 넘지 않고, 1~2년 후 없어지는 경향이 있으면 비대 흉터, 수술 절개 부위나 상처 범위를 넘어서 정상 피부까지 침범하면 켈로이드로 구분된다.
문제는 수술, 화상, 외상 직후 생긴 흉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있다는 점이다.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흉터 치료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는 클리닉에서 본인 상태에 따라 스테로
김석화 교수는 "흉터치료는 피부 손상 후 즉시 받는 것이 좋다"며 "흉터가 부풀러 올라오고 나면, 치료도 그 만큼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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