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복리후생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공기업, 이제는 정말 달라질까요?
방만 경영으로 낙인찍힌 공공기관들이 1인당 복리후생비를 140만 원 정도 깎겠다고 나섰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녀 대학입학 축하금 200만 원.
초중고생 영어캠프비 63만 원.
정년퇴직 시 직계가족 우선채용.
공공기관이 누리던 이런 복지혜택들이 이제 없어집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스스로 해결책을 내라는 정부의 요구에 공공기관들이 답을 내놨습니다.
방만 경영으로 낙인찍힌 38개 기업은 우선 4,940만 원에 달하는 복리후생비를 올해 3,397만 원으로 1,544만 원 줄이기로 했습니다.
1인당 137만 원 삭감하기로 한 겁니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1,300만 원에 달했던 한국거래소, KRX는 859만 원 잘려나갑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38개 중점관리대상 기관들은 불합리한 교육비와 의료비, 고용승계 등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개선하겠다는…."
빚이 많은 18개 기업은 돈 안 되는 사업은 접고, 재산은 팔고, 직원 봉급도 덜 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늘어나는 빚을 애초 예상보다 42조 원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LH와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등 5개 기관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
정부는 퇴짜를 맞은 5개 기업에 대해 한 달 내로 추가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나머지 기업들도 오는 9월말 중간평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