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건설장비 북미 시장 공략 속도낸다

현대중공업이 굴삭기 등 건설장비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4~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콘엑스포 2014'에 참가해 모두 156종류의 건살장비를 선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건설장비 분야 세계 3대 전시회 중 하나로 총 29만7000㎡ 규모의 전시장에 전 세계 24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관람객들만 13만명 이상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 전시회에서 2000㎡ 규모의 대형부스를 차리고 굴삭기, 휠로더, 백호로더 등 주요 건설장비 상품을 비롯해 120ｔ급 초대형 굴삭기, 철거용 굴삭기, 수륙 양용 굴삭기 등 장비도 선보여 해외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현대중공업측은 설명했다.
철거용 장비로 최대 작업 높이가 26ｍ에 달하는 52ｔ급 데몰리션 굴삭기, 늪지.강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21ｔ급 수륙양용 굴삭기 등은 북미시장에서 첫 공개됐다. 120ｔ급 굴삭기는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북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 중인 하이포스 굴삭기, 하이지오 시스템 등 첨단기술도 소개했다. 하이포스 굴삭기는 전자제어방식을 적용해 장비의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 동급장비 대비 20% 이상의 연비 향상이 가능하다. 하이지오시스템은 고정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작업자에게 굴삭기의 정확한 좌표를 제공하는 장비다.
윤석명 현대중공업 애틀란타법인장은 "이번 전시회가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의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북미지역 딜러망 확대와 특수장비 마케팅 강화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건설장비 분야에서 매출액 30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38억달러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