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환율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91.01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3.6% 하락해 2012년 8월부터 19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2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기인해 전월에 비해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1월 평균 달러당 1064.75원에서 2월 1071.30원으로 0.6%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냉동어류(2.4%), 배(2.1%), 신선어패류(1.0%)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 전월에 비해 2.2% 상승했다.
공산품은 TV용LCD(-1.4%), 플래시메모리(-2.2%) 등 반도체·전자표시장치 등이 내렸지만 휴대용전화기(2.9%), 위성방송수신기(0.6%) 등 통신·영상·음향기기를 비롯해 은괴(4.7%), 금괴(4.5%), 냉연강대(4.9%) 등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름세를 보여 전월보다 0.6% 올라섰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00.06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해 한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8%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18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김민수 과장은 "2월 수입물가는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배럴당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1월 104.01달러에서 2월 104.98달러로 0.9%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커피(10.2%), 밀(4.2%), 과일(2.5%), 콩(3.6%) 등 농림수산품이 1.7%, 원
중간재는 일반기계(1.1%), 철강1차제품(0.8%)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9%, 소비재는 0.5% 각각 상승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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