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3일)부터 KT와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사에 대한 영업정지를 시행되는데요.
영업정지를 하루 앞둔 오늘도 최대 60만 원이 넘는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 현장을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남영동에 있는 휴대전화 매장.
영업정지를 하루 앞두고, 최저가 판매를 외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100만 원짜리 G프로2를 20만 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내일부터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꼬드깁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판매자
- "하실 거면 진짜 오늘 하셔야 되는 게 내일부터 영업정지라서 아무것도 못 해요."
온라인에서도 치고 빠지기 식 보조금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갤럭시S4를 검색해 봤더니 비밀스럽게 가격을 알려주고,
"문의하신 상품의 가격은 18만 원입니다."
6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주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판매자
- "40만~50만 원 정도 빼주고 판다고 그러면 50만 원 정도에 팔겠죠. (그 가격에도) 어떤 사람도 안 삽니다."
불법 보조금을 뿌리뽑겠다며 역대 최장의 영업정지를 내렸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는 상황.
정부는 제조사와 유통점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에 따라, 영업정지 대신 통신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불법 보조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통위는 내일(13일) 회의를 열어 이통사에 대한 추가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