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초연금의 7월 지급이 불가하다고 선언한 가운데 대한노인회가 기초연금법을 이달 원포인트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심 대한노인회장과 대한노인회 소속 노인 25명은 18일 세종청사를 방문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3월 말까지 기다려 본 뒤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노인회도 실력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하라"며 기초연금법 조속처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국회 앞 1인 피켓시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는 서한을 통해 "대한민국 620만 노인을 대표해 이미 5조2000억원의 예산까지 확보해놓고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어려운 노인들에게 적시에 기초연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작태"라고 꼬집으며 "매일 약 500명의 노인이 생활고로 사망하고 있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이를 왜 외면하느냐"고 반문했다.
대한노인회는 오는 20일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릴 원포인트 국회에서 기초연금법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정태진 대한노인회 이사는 "기초연금법이 국회에 머무르면서 노인들이 볼모가 된 상황"이라며 "정부와 여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법에 대한 여.야간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에 다시 법안 통과에 힘써달라고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