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를 할 때면, 과연 이 정비소를 믿을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엉뚱한 정비를 하거나, 교체하지 않아도 될 부품을 억지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를 고친 지 3개월 만에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차가 멈춘 경험을 한 서용재 씨.
500만 원이나 들여 변속기를 교체했는데, 알고 보니 정비사의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자동차 정비 전문가
- "오토미션(자동변속기)이 통째로 바뀌지 않았고, 그 안에 메카트로닉스라는 부품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엉터리 정비에 서 씨는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서용재 / 자동차 정비 피해자
- "500만 원으로 할 걸 수리비가 더 들어가고, 차는 차대로 운행을 못 하고, 손해가 막심하죠."
고질적인 과잉 정비 문제도 여전했습니다.
5만 킬로미터를 운행한 자동차를 정비소에 가져가 직접 점검을 받아봤습니다.
처음 찾은 정비소.
위아래를 꼼꼼히 살피더니 엔진오일만 교환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엔진오일은 일반 4만 원, 특별하게 이상 있는 건 없어요"
그런데 다른 곳에 갔더니 엔진오일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오일은 괜찮아요?) 아직 교환시기는 안됐네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쇼바 쪽에 유격이 생겼더라고요. 1번 머플러에서 소리가 커요."
같은 차를 놓고 30분 사이에 다른 진단이 나오는 상황.
이처럼 엉터리 정비를 했거나 과잉 정비를 했다고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고발건수는 매년 200여 건이 넘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정비를 받을 때는 두세 곳을 비교해보고, 수리받을 때는 견적서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