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낮아지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물가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68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9% 하락해 2012년 10월부터 17개월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2001년 7월~2002년 8월에 14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이번처럼 내림세가 장기화된 적은 없었다. 낙폭은 2013년 9월 -1.8%, 10월 -1.4%, 11월 -0.9%, 12월 -0.4%, 2014년 1월 0.3% 등 둔화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을 기준시점으로 물가지수를 100으로 해서 현재의 물가를 지수 형태로 산출한 것이다.
품목별로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배추(-70.2%), 양파(-60.3%), 파(-44.3%)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하락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과실 및 신선어류가 올라 0.6%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전기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내렸다. 전달 보다는 화학제품 및 1차금속제품이 내렸으나 석유제품과 수송장비 등이 올라 보합을 나타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2012년초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 등의 개편안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9%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선 보합이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 운수, 통신, 부동산이 올라 전년 동월 보다 1.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특수분류별로 등락률을 보면 식료품은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1.6%, 0.1% 하락했다.
신선식품은 지난해 같을 달 대비 9.3% 하락했으
에너지는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보합을, 전달과 비교해선 0.4% 상승했다.
IT는 전년 동월에 비해 2.3% 하락했으며 전달과 견줘 보합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내렸지만 전월 대비로는 보합이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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