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이 다음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문제를 협의합니다.
우리측은 뼛조각 반입을 엄격히 제한했던 수입 위생조건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한미 양측이 FTA 협상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협의한다구요?
그렇습니다.
한미 양측은 다음주 7~8일 이틀간 경기도 안양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과 관련한 기술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FTA 7차 협상에 앞서 열리는 만큼 뼛조각 논란에 대한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조그만 뼛조각이 하나라도 나오면 수입 물량 전체를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현행 수입위생 조건을 너무 엄격하다며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엑스레이 검출기를 통한 전수 검사 방식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기본적으로 30개월 미만 소의 뼈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미국측의 주장을 일정 부분 수용해 미세한 뼛조각이 나올 경우 해당 상자만 폐기하고 나머지 물량은 수입을 허가한다는 쪽으로 검역 조건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수검사 방식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한미 FTA 타결을 위해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쇠고기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의 의견이 반영된 것입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한미 FTA와 쇠고기 문제는 별개라고 주장해 왔지만, 미국이 쇠고기 시장 개방없이는 FTA 타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미 FTA 협상과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맞바꿨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농림부는 곤혹스런 표정입니다.
지금까지 농림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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