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에 이어 전주공장에서는 노사갈등으로 '2교대 근무제도' 도입이 무산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제도 도입이 무산됐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주야 2교대 근무제도 도입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노조원 총투표를 실시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노조원 7백여명 가운데 428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찬성은 250표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초 있었던 1차 찬반투표에서 376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에 비해, 반대의견이 더욱 늘었습니다.
지난달 3일 있었던 찬반투표의 노사간 잠정합의안은 9시간 2교대 근무로 잔업수당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조원의 불만사항 이었던 임금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10시간 2교대로 늘리면서 이번 투표에서는 노조원의 반대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1.2차 찬반투표를 통해 전주공장 노조는 근무시간과 임금 어느 부분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로써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끌어온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 도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현대차측은 다시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2교대 근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현대차 전주공장 사측 관계자
-"버스사업 자체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접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방안을 모색해서 해결해 나가야죠."
하지만 두번씩이나 노조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현 노조 집행부와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