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과 꽃샘추위 때문에 덜 팔렸던 봄 상품이 돌아왔다. 예년보다 이르게 본격적인 봄날씨로 접어들면서 트렌치코트와 야상, 카디건 등 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23일까지 봄 대표 상품인 트렌치코트와 야상 등 환절기에 외투 대신 입는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상품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트렌치 코트 매출은 92%, 야상과 점퍼류는 각각 115%, 68% 더 높게 집계됐다.
이 같은 반짝 인기는 올해 2월 평균기온이 작년보다 2~4도 올라가고, 꽃샘추위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봄 외투류 판매에 힘입어 캐주얼의류와 컨템포러리 의류군도 10%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지난 21~23일에는 여성의류 매출성장률이 90%, 남성의류 성장률이 22%를 기록하는 등 백화점이 활기를 띠었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마지막회에서 전지현이 착용한 버버리의 '켄싱턴 트렌치코트'등도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 덕에 봄 옷에 산뜻한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핸드백이나 지갑, 선글라스 등을 구매하는 고객도 늘었다"며 "평소 의류와 잡화 매출 비중이 8대2정도였는데 지난주에는 잡화 매출이 2배 가량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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