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최대 180억 달러(약 19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IMF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140~18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우크라이나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는 애초 우크라이나가 요청했던 150억~200억 달러에 거의 상응하는 규모입니다.
니콜라이 게오르기예프 IMF 실사단장도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른 나라와 기관이 지원을 약속한 금액을 모두 합하면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2년간 270억 달러(약 29조원)의 금융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위기는 일단 넘기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앞선 3개월여의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렸습니다.
성장률은 2010년 4.1%, 2011년 5.2%를 유지하다 2012년 유로존 경제 위기와 러시아 경기 둔화 여파로 0.2%로 추락했고 2013년에는 0.0%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여론을 의식해 에너지 비용 보조금 등 정부 지출을 계속 유지했고, 결국 재정 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고리의 민간 자금까지 끌어쓴 탓에 당장 내년까지 400억 달러(약 43조1천억원)를 차환해야 합니다.
이에 지난 2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기존보다 한 단계 강등하고 정국에 중대한 변화가 없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