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월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사고가 기체 결함과 공항의 과도한 관제 요구에 따른 조종사 과실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7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에 제출한 최종진술서에서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HL7742 사고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HL7742 항공기 운항승무원들은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춘 운항승무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최종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 사고원인에 부분적으로 운항승무원의 과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 배경(Significant contributing factors)에는 B777의 자동화 시스템이 특정조건에서 자동조정 기능이 제한되는 모순이 있었으며, 급격한 속도저하에 대한 항공기 경고음이 늦어 적시 회항이 힘들었고 샌프란시스코공항의 과도한 관제 요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아시아나는 최종진술서에서 향후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미연방항공청(FAA)과 보잉사에 이 같은 자동조정시스템의 맹점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 경고, 교육 등을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제출된 최종진술서는 사고이해관계자들의 입장으로, NTSB는 이를 토대로 NTSB 위원회 회의(NTSB Board Meeting)을 거쳐 6월말 사고조사 최종결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6일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77-200ER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 앞의 방파제 부분에 랜딩 기어가 부딪혀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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