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6억 원을 받는 샐러리맨의 신화가 있습니다.
총수 일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려한 학벌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이 발표되고,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때도,
항상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이 함께했습니다.
신 사장은 2009년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대표를 맡은 뒤, 밀렸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신화'를 쓰는 주인공.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열 달간 받은 월급만도 62억 원.
사실상 최고 연봉의 '샐러리맨 신화'도 쓰고 있습니다.
신 사장이 걸어온 길은 평범합니다.
전문대에 입학한 뒤 광운대 전자공학과에 편입해 학사로 졸업했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삼성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런 신 사장을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든 건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강한 집념이었습니다.
2009년 갤럭시S 개발 당시 일주일 넘게 회사를 떠나지 않았고 사흘 연속 뜬 눈으로 일할 때도 있었습니다.
영어를 못한다는 약점은 모든 영어 발표 자료를 통째로 외우는 우직함으로 보완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균 / 삼성전자 사장(지난해 3월)
- "저희 삼성전자는 지난 몇 주 동안 오늘 밤 공개할 갤럭시S4 제품의 사양에 대해 온갖 루머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나성환 / 광운대 컴퓨터공학과
- "저도 창업가가 꿈인데 신종균 사장을 롤모델로 삼아서 세계 최고의 IT 기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원칙도 신 사장의 신화를 뒷받침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