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서비스 종료는 2년 전부터 경고해왔지만, 정부와 금융권의 대책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커가 현금자동인출기에 악성코드를 심어놓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ATM기기를 원격으로 움직이자 돈이 쏟아집니다.
한 보안업체에서 만든 ATM기기 해킹 영상입니다.
이런 일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전국 CD / ATM 기기 8만 7천여 대 가운데, 윈도XP 이하 버전이 설치된 것은 8만 천여 대.
무려 94%에 달합니다.
그러나 금융권은 만사태평입니다.
▶ 인터뷰(☎) : 은행 전산 관계자
- "종료된다고 해서 4월8일부터 당장 난리가 나고 할 그럴 상황은 아닌 것처럼 보여집니다."
구형 ATM 기기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고 기기 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그 비용이 2천만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승규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해킹되면) 개인정보 유출, 불법적인 현금 인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도 24시간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한편, 연말까지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윈도XP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하승철 / 안전행정부 과장
- "악성코드들이 생겼을 때 악성코드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고 거기에 맞는…."
2년 전부터 예고됐던 윈도XP 서비스 중단.
주요 관공사와 금융권은 뒤늦게 해킹 대책을 마련하느라 요란을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