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악화에 빠진 KT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히는 유선전화 사업부문 종사자들을 포함해 6천 명 이상이 명예퇴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1천5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KT가 결국 인력 감축에 나섭니다.
KT는 노사 합의에 따라 전체 근무인원의 70%를 차지하는 15년 이상 근속직원 2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신청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규모를 감안할 때 유선전화 인력을 중심으로 최소 6천여 명이 명예퇴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T의 주력 사업인 유선전화 수익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4천억 원씩 감소하면서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반해, KT의 직원 수는 경쟁 회사의 5배 수준이어서 과도한 인건비가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분위기 어때요?) 좋고 안 좋고 있겠습니까. 세부적인 내용이 안 나와서…."
KT는 또 현장영업과 개통 업무 등을 계열사에 위탁하고, 직원 자녀 대학학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 복지제도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기 / 기자
- "대규모 인력 조정과 함께 KT는 50여 개에 이르는 계열사 통폐합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