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은 핵심 쟁점들에 대한 주고받기식 협상을 통해 3월말 최종 협정 타결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미 양측이 전체 회의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공식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이번 7차 협상에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인 200명씩의 대표단을 각각 파견했습니다.
양측 모두 3월말 FTA 타결을 위해 이번 7차 협상에 승부수를 던진 셈입니다.
인터뷰 : 이혜민 / 한미 FTA 기획단장 - "중요한 내용이 합의했다고 발표할 것은 많지 않겠지만, 물밑에서는 접촉을 통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지난 5차 협상에서 중단됐던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19개 분과와 작업반 회의가 모두 다 열립니다.
우리측의 관심 분야인 무역구제에서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규정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해 주는 문제가 집중 논의되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와 의약품에서는 미국측의 공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한국이 자동차 엔진 배기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대단히 차별적인 시스템이다. "
협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던 쇠고기 문제는 일단 FTA에서 다루지 않겠다고 커틀러 미국 대표는 밝혔습니다.
이는 오는 5월에 있을 국제수역기구 OIE의 총회 결정을 통해서도 충분히 한국의 쇠고기 시장 문을 열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자> - "커틀러 대표는 또 쌀 개방과 관련해 한국측에 좀 더 개선된 자세를 가져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협상부터 쌀 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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