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기업 임원 3명 중 1명은 관피아였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얼마 전 정부부처 중에서 산업부가 관피아 양산의 핵심부처라는 사실을 알려 드렸는데요,
공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관피아가 몰려 있는 곳은 어딘지,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위 관료 출신으로 정부와 기업 사이를 오가며 비리를 키워온 관피아.
즉 관료 마피아는 정부 중앙부처 간부 재직 후 관련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공기업 30개사의 임원 가운데 35%가 관피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울산항만공사는 임원 10명 중 7명이 국토해양부와 해양수산부 인사 출신으로 공기업 중 관피아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관피아 중에서도 주무부처 출신의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
한국석유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4곳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무부처 출신들로만 관료 임원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해수부 출신은 울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 등 산하 공기업 임원의 80%를 차지해 '해피아'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현행 공무원 윤리법은 퇴직 공무원이 2년 동안관련단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못박아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업무를 위임받은 기관은 예외로 두는 등 편법이 판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법을 한층 강화하고 낙하산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