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공원에 친환경 발전소 건립

서울 월드컵공원의 빈 땅에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서울도시가스, 포스코에너지,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은 1천70억여원을 투입,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유휴 부지에 소음과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시설인 연료전지발전소를 내년 6월까지 세우는 것입니다.
주주협약식에서 한수원 29%, 한국지역난방공사 15%, 서울도시가스 15%, 포스코에너지 10%, 기타 재무적 출자자 31%의 구성으로 지분 참여율이 결정됐습니다.
연료전지발전소는 완공과 함께 연간 1억5천760만㎾h의 전기와 650억㎉의 열을 생산합니다.
이는 5만여가구의 사용 전력과 6천500여가구의 난방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수소와 산소가 전기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어서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으며 도심에 마련되므로 장거리 송전설비도 필요 없습니다.
한수원은 이 발전소로 연간 2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