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나 티켓몬스터같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인터넷에서 싼값으로 파는 소시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소시지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는데, 해당 업체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마트 소시지 시식코너.
코끝에 닿는 고소한 향에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정지양 / 8세
- "쫄깃하고 맛있어요."
▶ 인터뷰 : 김지안 / 5세
- "맛있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즐겨 먹는 소시지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소시지를 엄지손톱만 하게 잘라 배양액에 넣고 혼합한 뒤, 상온에서 하루 동안 지켜봤습니다.
유리 위에 올리자 선명하게 드러나는 푸른색 찌꺼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식중독균입니다.
▶ 인터뷰 :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팀장
- "미열이 나거나 심하면 뇌막염, 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시중에서 팔리는 소시지 15개 제품 가운데 2개에서 발견됐는데, 2개 모두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됐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쿠팡과 티켓몬스터는 관리 소홀을 인정하면서도 보상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셜커머스업체 관계자
- "거래하기 전에 확인하긴 하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싼값으로 현혹해 팔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배짱영업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