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면충돌 사고도 이른바 옵셋충돌, 그러니까 빗겨 부딪치면 더 위험하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형차 한 대가 시속 64km의 속도로 벽을 들이받자, 차의 앞부분이 심하게 구겨지면서 알루미늄 휠이 튕겨져 나옵니다.
한 SUV 차량은 충돌과 동시에 차 뒷부분이 들리면서 90도로 회전합니다.
옆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가 있다면 추가충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런 정면충돌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44.5%에 이릅니다.
특히 정면충돌때 운전자가 본능적으로 핸들을 돌리기 때문에 약간 비켜서 부딪치는, 이른바 옵셋충돌이 대부분입니다.
옵셋충돌은 충돌된 힘을 전체로 분산시키는 전폭충돌보다 훨씬 피해가 큽니다.
보험개발원이 충돌부위의 40%만 충돌시키는 옵셋충돌 실험을 한 결과, NF소나타와 로체, 스포티지, 로디우스는 가장 안전한 1등급을 받은 반면 뉴SM5와 토스카, 투싼은 2등급, 스타렉스는 가장 낮은 4등급을 받았습니다.
4등급은 1등급에 비해 운전자의 사망률이 74%나 높은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에어백을 달면 옵셋충돌시 사망률을 30~40%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박인송 / 보험개발원 박사 - "미국 등 선진국처럼 운전석과 조수석에 에어백을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함께 유럽이나 일본, 호주처럼 충돌속도나, 충돌방법을 다양화하고 평가항목도 늘리는 등 시험기준을 강화해 차량의 안전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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