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도 8년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대출규제에 이어 주택법 개정안도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3월 이사철 특수는 옛말이 됐습니다.
설 이전에 반짝 거래가 이뤄졌던 일부 재건축 단지에도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지역인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매수 호가차이가 최고 2억원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10억원 아파트를 매수자들은 2억원이상 싼 7억 7천만원에서 8억원은 돼야 사겠다고 할 정도로 호가 공백이 큰 상태입니다.
지방은 더욱 심각합니다.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아파트 공급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8년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7만 3천 7백여 가구로 2005년말 보다 28.9% 늘어나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입니다.
공급주체별 미분양을 보면 공공부문은 감소했지만 민간부문은 증가하고 있어 전체 미분양 가운데 97.4% 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은 미분양이 감소한 반면 지방은 55 % 나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시장의 위축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경기하락의 우려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함영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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