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A 제과회사는 최근 한 소비자가 자사의 과자를 너무 많이 먹어 비만이 됐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해 와 진땀을 흘렸습니다.
B 백화점도 옷을 입고 다니다가 반품하려는 고객들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무리한 요구로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0개 회사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61%가 이와 비슷한 불만 요구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언을 하거나 터무니없이 높은 보상금을 요구하는 행위, 언론에 퍼뜨리겠다고 협박하는 사람 등 방법도 다양했습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이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소비자 불만 전담 부서가 없는 곳이 전체의 25%에 달했으며, 전체의 절반 정도만이 고객들에게 수시로 만족도를 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소비자 불만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해 기업 스스로 소비자 불만을 예방하고자 하는 곳은 10곳중 1곳에 불과했습니다.
갈수록 늘고 있는 소비자들의 지나친 요구와 이에 대한 기업들의 소홀한 대처, 결국 선량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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