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각종 실적지표 중 영업이익이 주가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늘어난 313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22.78% 상승했다.
이는 연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을 집계한 결과다.
순이익이 증가한 289개사 주가는 평균 22.20% 올랐고 매출액이 늘어난 365개사의 주가는 평균 20.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81%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된 회사는 실적 호전 상장사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낮았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313개사의 주가상승률은 7.62%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회사 주가상승률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순이익이 감소한 337개사의 주가는 9.20%, 매출액이 감소한 261개사의 주가는 7.15% 상승해 실적이 호전된 회사들의 주가 상승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증가율과 주가상승률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우신시스템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만5787.50% 급증했으나 주가는 12.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율 10위권 내 기업 중 주가상승률로는 6위에 그쳤다.
이에 비해 대림B&Co는 영업이익이 2399.06% 오르고 주가도 58.38% 올랐다. 티에이치엔은 영업이익이 1893.18% 늘어났고 주가는 4.32% 상승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영업이익이 1564.21% 올랐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이 1518.41% 늘고 주가도 116.26% 급등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 내에서 가장 큰 주가 변동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 증가율로는 5위였으나 주가상승률로는 1위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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